2018. 8. 1 무나카타 아츠미 생일 축하해! 신데 캐릭터 이야기





드디어 라이라 씨와 함께 제 담당돌인 아츠밍의 생일이 찾아 왔습니다!
제 담당의 생일이니만큼 대충 넘길 수는 없는 법이죠.
지난 5월 21일, 라이라의 생일 때는 아이스크림 케이크를 사서 라이라에게 선물하는 컨셉의 사진을 찍은 적이 있었습니다.
폰카라서 퀄리티는 무지하게 허접했지만 말이죠.
그러니만큼, 아츠밍에 대해서도 생일 축전으로 정성을 담은 무언가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자, 그러면 아츠밍에게는 무엇이 어울릴까요?
아츠밍이라고 하면 가슴 만지기를 좋아하는 등산돌이지만, 가슴에 국한되지 않고 기본적으로 부드럽고 말랑말랑한 감촉의 것은 무엇이든 좋아하는 캐릭터죠.
대표적인 것이 만두, 찐빵과 같은 것입니다. 아츠밍 특유의 만두머리는 괜히 나온 게 아니죠.
네. 그래서, 데레스테의 소문과 같은 떡밥도 있고, 여러 가지 정황을 통해 아츠밍의 기본적인 욕구는 "백합적인 성욕"에서 오는 게 아닌, "접촉 애착에 대한 욕구"에서 오는 것이라고 이야기를 한 바가 있습니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아츠밍을 다룸에 있어서 "손에 느껴지는 말랑말랑한 감촉"이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겠네요.
그래서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고무찰흙으로 아츠밍을 만들어 보는 건 어떨까?

생일 축전으로 고무찰흙 아츠밍을 만드는 것으로 결정한 데에는 여러 근거가 있었습니다.
첫째로는, 고무찰흙의 감촉을 직접 손으로 느끼는 것은 아츠밍의 기분을 이해하고, 훗날 아츠밍 연성을 할 때 매우 중요하다는 것이고,
둘째로는, 이렇게 해서 만들고자 하는 결과물 자체도 아츠밍의 컨셉과 꽤 잘 어울릴 수 있을 거란 판단이 있었죠.
제가 고무찰흙으로 무언가 만드는 건 처음이기 때문에 결과물이 좋지 않을 거라는 것 자체는 당연히 알고 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금손 분들이 만드는 피규어 형태로 무언가를 만든다는 건 상상도 할 수 없었죠.
대신 둥글게 반죽한 두 덩이를 각각 얼굴과 몸통으로 하여 눈사람 형태로 만든다면, 제 실력으로도 어느 정도 커버가 가능할 테고,
그 형태도 각 덩이가 "만두 아츠밍"을 연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았기 때문에 최종적으로 고무찰흙으로 아츠밍을 만드는 것으로 결정을 보았습니다.


그럼, 시작을 해야 겠죠. 그렇다면 일단 재료를 먼저 사야 겠군요. 집에서 멀지 않은 홈플러스나 롯데마트를 들렸습니다.
장난감 코너를 가 보니, "플레이도우(PlayDoh)"라는 찰흙 완구가 보입니다. 색상이 적절한 게 잘 보이지 않아 고민하다 일단 사기로 했죠.


그래서 결국 이렇게 사기는 했지만, 정작 뜯어보니 색상이 제가 생각한 것보다도 훨씬 다르더군요.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하며 아이커뮤에 질문글을 올렸더니, 고무찰흙은 색을 섞는 것이 가능하다는 답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 이야기를 듣고 작업에 착수를 합니다. 흰색과 노란색을 섞어 살색에 가까운 색을 만들 수 있는 것을 보고, 이건 할 수 있겠다는 가능성을 얻게 되죠.

그렇게, 찰흙을 만지면서 그 감촉을 느낄 수 있는 기회도 얻었습니다.
기본적으로 찰흙을 만진다고 생각하면, 사실 "손에 찰흙 묻고, 바닥에도 묻고 해서 뒷처리가 곤란해지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 앞서는 편이었습니다.
게다가 끈적대고 손에 자꾸 묻는 스타일이라면, 그런 감촉은 아츠밍도 좋아하지 않을 테죠.
하지만, 사실 "고무"찰흙이라고 하니 당연한 걸 지도 모르겠습니다. 실제로 만져보니 상당히 말랑말랑하고 촉촉한 게 꽤 느낌이 좋네요!
오래 만지면 기름기가 손에 남는 게 살짝 문제긴 하지만, 손을 살짝 씻기만 하면 다 씻겨 나가니 나쁘지는 않고요.

다만, 색을 섞을 수 있다는 걸 감안해도 구현할 수 없는 색이 있다는 걸 느낀 저는 다른 찰흙을 인터넷에서 구매하는 것으로 결정을 했습니다.
칼라클레이 시리즈의 찰흙을 인터넷으로 주문, 주문한 바로 다음 날에 상품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럼, 본격적으로 시작을 해 보아야 겠군요. 구체적인 계획은 이렇습니다.


일단 의상은 노멀 아츠밍의 특훈 전 의상을 베이스로 합니다. 포즈와 표정은 만세를 외치면서 기뻐하는 걸로 만들구요.
그리고 이 결과물을, 편의점 등에서 구할 수 있을 인스턴트 찐빵 위에 올려두어 사진 촬영을 합니다.
이렇게 하면 "정상에 올라 기뻐하는 아츠밍"의 모습을 표현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이 되었죠.

그럼, 이에 맞추어 색을 만들고, 모양을 내고, 아츠밍을 완성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아야 할 테죠.


자, 우선 흰색과 노랑을 섞어서 살색을 만들어 봅시다.
그래서 적당히 둘을 섞었는데, 어이쿠 노랑의 힘이 너무 세네요. 대충 섞어버리면 그냥 노랑이 나오고 맙니다.
이 과정에서 아까운 흰색 찰흙을 엄청나게 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Aㅏ... 살색이 따로 있네요.


에휴, 똑바로 확인하고 시작했어야지. 어쨌거나 이걸 살색으로 사용하기로 합시다.

이 컬러클레이의 감촉은 플레이도우랑은 꽤 달랐습니다. 마치 말랑거리는 스티로폼 같은 인상이라고나 할까요.
그렇기 때문에 딱히 손에 기름기가 묻는 일도 없었죠. 다만 스티로폼 같은 감촉이라 만지고 있으면 좀 이상한 기분이면서도, 묘한 중독성이 있습니다.
그런데 한 편으로는 접착성도 상당히 좋습니다. 분리된 덩어리가 살짝만 닿아도 바로 붙어버리고, 실제로 이 성질 때문에 옷을 대강 디자인해서 살 위에 시험적으로 입혀 본 뒤 다시 떼는 과정에서 여러 문제가 생기기도 했습니다.
또 접착성도 좋지만 단단하지는 못해 살짝만 만져도 변형이 쉽게 오는지라 제작하는 동안 형체를 유지하는 데에도 크게 고생했죠.
그리고, 플레이도우에 비해 마르기도 빠르게 마르더군요. 사용하지 않는 덩어리는 무조건 밀봉해 놓아야 할 정도였습니다.

아무튼, 살색으로 둥근 덩어리를 하나 만들어 몸통으로 삼은 다음, 옷을 만들어 보기로 합니다. 그랬더니...



어, 어...? 내가 대체 무얼 만든 거지?

시작은 창대(?)하였으나, 비록 처음 만져보는 거라곤 해도 만들어지고 있는 걸 보니 상상 이상으로 끔찍하군요, ㄷㄷ...
이 시점부터 의욕이 급격히 떨어져 버립니다.
하지만, 제가 포기를 잘 하는 성격이라 다른 거 같았으면 쉽게 포기해 버렸을 게 분명함에도 불구하고, 이 작업은 끝까지 할 수밖에 없었는데,
제가 이미 아이커뮤에 선언을 해 버렸다는 점도 있고, 무엇보다도 상기한 특성으로 인해 중간 결과물을 방치해 두면 그냥 끝인지라 반드시 한 번에 끝까지 작업을 해 내야 했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지금은 너무 진행도가 낮아서 그렇지, 좀 더 만들다 보면 나아지겠죠...? 일단 치마를 만들어 봅시다.






상의만 있을 때보단 낫네요.

그럼 이 기세로 몸통 부분을 끝내 봅시다.


리본, 소매, 그리고 단추까지 만들었는데, 단추는 만들다 실수하는 바람에 무슨 얼룩 묻은 거처럼 되어 버렸네요 ㅠㅠ

그럼, 일단 몸통은 이 정도로 마치고, 다음은 머리입니다.
머리 부분은 그래도 간단히 할 수 있지 않을까 했는데, 앞머리와 뒷머리 스타일을 만드는 게 생각보다 까다롭더군요.
역시 몸통과 마찬가지로 세부를 만들기 전에는 고민이 많이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일단 앞머리와 만두머리를 만든 결과.
근데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아츠밍 특유의 앞머리 삐침은 구현을 했는데, 만두머리의 삐침은 깜박하고 말았습니다 ㅠㅠ

어쨌든 그 뒤, 뒷머리와 얼굴까지 만듦으로써, 매우 어설프지만 어쨌든 제 첫 클레이 작품인 클레이 아츠밍이 완성이 되었습니다.



입 모양은 특유의 등산하는 표정으로 하고 싶었지만, 그 정도의 정밀한 조정을 할 정도의 능력은 없어서 그냥 웃는 입으로 처리했습니다.
또, 눈도 검은 찰흙을 활용하고 싶었으나, 그것이 쉽지 않아 그냥 매직으로 처리했구요.

결과적으로, 클레이 아츠밍을 만드는 데에는 총 4시간이 소요되었고, 클레이 특성 상 불가피했다고는 해도 이렇게 쉬지 않고 오랫동안 작업하는 일은 지금껏 없었죠.
그런 의미에서도 그렇고, 클레이의 촉감을 느껴보는 경험을 했다는 데서도 그렇고, 저로서는 꽤나 새로운 경험이었습니다.


그럼 남은 일은 찐빵을 사는 일 뿐이군요.
하지만, 편의점이나 마트에서 찐빵을 찾아볼 수가 없었습니다. 하아, 여름이라 그런가...
또, 이렇게 찐빵을 찾으러 돌아다닐 때는 바로 어제여서, 인터넷 주문을 하기도 여의치 않았습니다.

그래서 오늘까지도 고민을 하다...










산과 비슷한 모양을 지닌 복숭아 케이크 위에 아츠밍을 올려 놓고 만세를 외치는 것으로 대체했습니다.
이것은, 말 그대로 정상에 올라 기뻐하는 아츠밍!



좀 더 느낌 있게 찍어보려고 아래에서 위를 보는 구도로 찍어 보았습니다.



그리고 정상에서 누워 있는 아츠밍의 모습도!
이건 이미지 크기가 작은데, 사진 찍는 제 그림자가 보이지 않게 하려고 멀리서 찍은 걸 축소했기 때문입니다.

본디 성우가 없었고, 총선에서도 올 권외였기 때문에 그저 무성우로 남아 있을 것으로만 여겨졌던 아츠밍.
하지만, 작년 12월에 극장 애니를 통해 성우가 배정된 뒤, 현재에 이르러서는 악곡 이벤트 상위와 프린세스까지 받아가면서 데레스테에까지 빠르게 지분을 확보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죠.
불가능이라고만 생각했던 위치에 마침내 오르고 만 아츠밍은, 문자 그대로 "정상에 오른 기쁨"을 맛보고 있지 않을까, 하고 생각합니다.

그러고보면, 이번 한정 SSR에 대한 와이드 극장에도 비슷한 이야기가 나왔다고 합니다.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절대로 안 되겠지만, 그래도 안 된다고 답을 내리진 않아요.
저 멀리 보이는 아주 어렴풋한 '혹시 어쩌면'... 아주 어렴풋한 '만의 하나'...
비록 덧없을 지언정 그런 희망의 길이 거기에 가능성으로써 존재하면 되는 거예요."
물론, 아츠밍의 이 말은 시즈쿠의 최고봉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말하는 것이었지만, 아츠밍의 소원이 이러한 "희망으로 남는 가능성"으로써 존재하듯, 수많은 인기 유성우 아이돌들이 누리고 있는 여러 모습들도 이전의 아츠밍에게는 이런 "희망"으로 남아있었을 뿐이었겠죠.







그런 아츠밍의 말에서 영감을 얻어서, 대강 엽서 비슷한 형태로 축전 포스터도 만들었습니다!
아츠밍이 그토록 바라던 소원은, "여자의 가슴"으로 대표되는 "접촉을 통한 사랑의 확인"이었으나, 초기에 보이는 아츠밍의 행동은 꽤 극단적인 편이었기에 이는 다른 이들에게 인정받기 어려웠죠.
하지만, 아이돌 생활을 이어나가면서 아츠밍도 다른 이들도 점점 마음을 열고 서로 사랑하고 사랑받는 방법을 알아나가게 되었고,
이는 현재의 한정 SSR 카드를 통해 빛을 발했습니다. 성능적인 의미로든, 카드 이미지적인 의미로든 말이죠.
이전까지의 아츠밍의 이미지는 자신의 욕망을 드러내 상대를 곤란하게 하는 이미지가 주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모습은 키요라 같은 이들에게 제지당하기 일쑤였구요.
특히 이부키 신데로드 커뮤 때가 극단이었죠. 사실, 이 부분이 아츠밍이 수영복 의상을 받는 것에 대해 좋지 않은 기색을 내비쳤던 가장 큰 이유였습니다.
하지만, 현재에 이르러 우리가 마주한 아츠밍은 이전의 아츠밍과는 많이 달라져 있습니다.
특훈 전 이미지에서 수영복을 입고 있는 아츠밍이 보여주고 있는 모습은 기존의 이미지와는 정반대였죠.
더 이상 아츠밍은 외로이 울부짖지 않아요. 서로 사랑하고 사랑받으며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다만, 이거 언제까지고 간단한 도형에 공식 이미지 + 가우시안 블러 같은 간단한 처리만으로는 포스터 제작에 한계가 있겠죠.
저도 슬슬 합성을 하거나 그림을 그리거나 하는 걸 본격적으로 배워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
천성이 게을러서 공부를 할 지는 알 수 없지만 말이죠


어쨌든, 역경을 이겨내고 드디어 행복의 정상에 도달하게 된 아츠밍.
앞으로도 이러한 행복이 지속될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덧글

  • 안경소녀교단 2018/08/02 01:45 # 답글

    이제 이 기세로 주얼을 꼴아박아서 아츠미 한정쓰알을 뽑는겁니다. (소곤소곤)
  • Cristia 2018/08/02 15:11 #

    뽑아야죠! 하지만 일단 연금부터 하고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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